이게 10년 뒤에도 있을까요?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이나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세상이 하도 빨리 변하니까요. 그리고 그 변화의 방향도 가늠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금 잘 팔리는 물건이 10년 뒤에도 잘 팔릴까요? 지금 유행하는 패션, 지금 인기가 있는 연예인, 지금 새로 뜨고 있는 맛집이 과연 10년 뒤에도 그럴까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뜨고 있는 것에 나의 모든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투입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두렵죠. 이게 과연 10년 뒤에도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10년 뒤, 아니 100년,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 있습니다. 그것에 기초해서 나의 삶이나 비즈니스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게 뭐냐고요? 인간 본성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다 인간이니까 그 본성이 뭔지는 생각해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늘 좀 불안하고 불평불만도 많고 게으르고 귀찮아하고 편리한 것 좋아하고 맛있는 것 좋아하고 매력적인 이성에 끌리고 자랑하고 싶어 하고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뭐 얘기하자면 끝도 없지요. 그런 것은 인간의 본성에 속하는 것이라서 100년,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어떤 것이 변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자기는 자주 받게 되는데, 자기는 그건 모르겠고 대신 앞으로 10년 뒤에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건 10년 뒤에도 고객들은 물건값이 싼 것을 좋아하고, 배송이 빨리 되기를 원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 어떤 고객도 물건값이 너무 싸다고 불평하거나 상품이 너무 빨리 배송된다고 불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존은 이 확신에 기초해서 모든 역량을 이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고, 이 노력은 10년 뒤에도 큰 열매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는 겁니다.
여러분, 외적인 것들은 빨리 많이 변하지만 인간 본성은 사실상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런 것을 어떻게 이용하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