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서는 선택지를 줄이세요

미국 여성들은 어떤 옷을 입을지 생각하는 데 평생 동안 평균 약 1년 정도의 시간을 쓴다고 합니다. 사실 잠을 자는 데만 해도 벌써 평생의 삼분의 일을 쓴다고 생각하면 남는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1년이란 시간을 어떤 옷 입을지 생각하는 데 쓴다면, 그건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긴 시간을 거기 쓰는 겁니다. 물론 외모는 중요합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그럴 것이고 직업이 만약 연예인이나 모델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1년은 너무 과한 것 아닐까요?

이런 면에서 사실 저는 아주 귀감이 될 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에게서 영감을 받아 저도 옷의 종류 자체를 많이 줄여놓았습니다. 입을 옷이야 늘 있지만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옷을 사는 것도 대부분 아내가 사주고, 날씨나 상황에 맞게 아내가 골라주는 일도 많기 때문에 제가 무슨 옷을 입을지 생각하는 시간은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는 대부분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특권이며 행복한 일입니다. 신중하게 선택하시고,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해하십시오.

그러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은 행운도 아니고 특권도 아니며 우리에게 행복이 아니라 시간 낭비와 짜증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선택지를 줄여 나가세요.

식당에서 메뉴 너무 오래 쳐다보지 마시고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시키세요. 옷은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면 처음 손이 가는 것을 입으세요. 물론 남자분들 얘깁니다.

초콜릿을 사는데 여러분이 무슨 대단한 초콜릿 전문가가 아니라면 그냥 어디서 들어본 브랜드를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이런 일에 여러분의 삶의 방향이 오가지 않습니다.

중요한 선택을 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기 위해 사소한 일에서는 선택지를 자꾸 줄여 나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