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가시 / 김승희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면서
나는 미소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