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 열풍

몇 해 전에 FIRE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줄임말인데요, 다른 사람들처럼 나이 들어서야 은퇴하는 것이 아니고 돈을 많이 벌거나 엄청난 근검절약을 통해 저축을 많이 해서 그 돈으로 일찍 일을 그만두고 그다음부터는 자유를 누리자는 그런 운동이었습니다.

그 핵심 아이디어가 자유와 관련된 것이라서 제게도 매우 매력적으로 들려서 한동안 열심히 읽고 연구하고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내용에 대해 동의하지만, 젊은 나이에 일을 그만두고 그때부터 여행이나 다니거나 골프나 치러 다닌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은퇴는 신기루’라는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저는 FIRE에서 앞부분만 동의하고 뒷부분은 동의를 하지 않는 거지요.

그럼 retire early하지 않을 거면 financial independence는 왜 추구하냐고 물으실 분이 계실 텐데요, 제게 financial independence는 일을 하지 않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게 있어서 financial independence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합니다. 그리고 전에 ‘은퇴는 신기루’ 영상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그런 financial independence를 성취하고 나면 은퇴할 필요도 없고 은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FIRE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댓글에 좀 한번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