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아이큐 탓하는 사람
무슨 말만 하면 자기는 머리가 나빠서 어렵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멀리하세요. 함께 있으면 괜히 같이 힘 빠지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는 아이큐가 정말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인지, 살면서 노력해도 아이큐는 변하지 않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아이큐가 실제로 지능을 잘 측정하는 도구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은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일단 한번 이렇게 가정해 봅시다. 아이큐는 실제로 지능을 매우 잘 측정하는 도구이고, 아이큐는 부모가 물려주는 것이고, 살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기본 아이큐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가정해 봅시다. 자, 그렇다면, 저 말이 다 사실이라면, 아이큐가 낮은 분들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 것인가요? 아이큐가 높은 분들은 다 행복하고 부자가 되고 반대로 아이큐가 낮은 분들은 다 불행하고 가난하고 그런가요? 그렇지 않다는 증거는 세상에 차고 넘칩니다.
제가 지금 아이큐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길 하는 건 전혀 아닙니다. 꽤 중요합니다. 특히 학자가 되려면요. 하지만 바꾸지도 못하는 아이큐 탓을 하고 있는 건 천하에 둘도 없는 시간 낭비입니다. 그것은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핑계입니다.
여러분, 잘 들어보세요. 부자가 되고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하는 것은 지식과 기술이 결정하는 것이지 아이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큐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속도입니다. 아이큐가 높으면 조금 더 빨리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행복해지려면 온 세상의 지식과 기술을 다 가져야 하나요? 그런가요? 전혀 아니잖아요. 필요한 것은 아주 좁은 분야입니다. 그 분야의 기술과 지식은 아이큐가 높든 낮든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시간 걸릴 것을 두 시간 걸려서 습득했다고 해서, 혹은 다른 사람이 한 달 걸릴 것을 두 달 걸려서 습득했다고 해서 대체 그게 무슨 문제가 된단 말입니까? 정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혹시 여러분이 지금까지 난 머리가 좋지 못한 것이 문제야, 난 부모님이 좋은 머리를 물려주지 않으셨어,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면 당장 그만두세요.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게 보이려고 하는 말이었더라도 그건 추합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부모님을 낮추고, 미래의 가능성을 차단해 버리는 아주 나쁜 말버릇입니다.
대신 아이큐가 얼마이든 내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시간을 들여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세요. 책 읽으세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몸을 움직여서 실험해 보세요. 지식과 기술은 그렇게 습득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지식과 기술은 여러분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