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 좀 하고 살자!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잘하게 됩니다. 그래야 신이 납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일도 잘 풀리고 자신감도 더 생기고 몰입도가 높아져서 남들이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일을 큰 힘 안 들이고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살아야 행복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찌 된 일인지 우리가 그 반대로 살아가도록 다들 작당해서 음모라도 꾸민 듯합니다.

어렸을 때 가정에서부터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말리고, 우리가 싫어하는 것, 잘 못하는 것을 하도록 조종을 받습니다.

학교에 가면 잘하는 과목을 더 들이파면 내신이 엉망으로 나오고 결국 못 하는 과목, 흥미라곤 전혀 없는 과목도 억지로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받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도록 판을 짜 놓았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면서 다들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것을 인력개발이라고 하고, 그렇게 해서 두루두루 잘하는 혹은 두루두루 못 하는 두루뭉술한 인간을 화합할 줄 알고 리더십이 있는 인재라면서 치켜세웁니다.

기업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보다는 틈만 나면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에 자원을 쏟아붓습니다.

대체 다들 왜 이러는 걸까요? 다들 각자 좋아하는 일 하고 살면 그렇게 하는 개인은 행복하고 기업은 승승장구하고 사회 전체적으로 생산성이 훨씬 오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포용적인 사회가 될 텐데 말이죠.

이게 개인보다 집단과 공동체를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는 동아시아적 문화의 폐단입니다. 사실 일본은 한국보다 더합니다. 그나마 한국 사람 중에 용감하게 치고 나가는 사람들이 좀 더 많습니다. 아무튼 이런 개탄스러운 현실 속에서 지금부터 몇 번에 걸쳐서 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내가 못 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에 집중하며 사는 것보다 백번 나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