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목표로 삼으세요
대부분의 사람은 목표를 세울 때 결과를 목표로 삼습니다. 가령 올해 매출을 30% 올리겠다, 체중을 10킬로그램 감량하겠다, 글을 더 잘 쓰겠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겠다, 유튜브 구독자를 2배로 늘이겠다, 뭐 이런 식입니다. 이건 모두 ‘결과’를 목표로 삼은 예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목표는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결과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지요? 이건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올해 로또에 당첨되겠다는 목표와 비슷합니다. 물론 그 목표를 위해 로또를 매일 사는 노력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노력이 결과와 얼마나 상관이 있겠습니까. 로또가 좀 심한 예라면 이건 어떻습니까. 빵집 사장님이 올해 매출 50% 증가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그날 매출액을 열심히 점검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결과를 열심히 점검한다고 매출액이 올라가나요? 매출액을 증가시키려면 매출액 자체에 온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데 신경을 더 써야 하지 않을까요?
결과는 우리가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많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운도 작용하는 것이고요. 달성 시기도 사실 우리가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그 노력이 오랫동안 거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폭발적인 효력을 발휘하면서 목표가 갑자기 달성되기도 하거든요.
자, 그렇다면 목표를 어떤 식으로 세우면 좋을까요? 우리가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과정’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올해 매출 얼마 얼마를 달성하겠다는 결과 목표 대신에 영업 활동을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강화하겠다든지, 훌륭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하는 식으로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올해 체중을 10킬로그램 감량하겠다 하는 결과 목표 대신에 탄수화물 식사를 대폭 줄이겠다든지, 매일 30분 산책을 하겠다든지 하는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글을 더 잘 쓰겠다, 그건 결과죠? 글을 잘 쓰겠다는 결과 목표 대신에 매일 한 시간은 글을 쓰겠다든지, 올해 안에 글쓰기 책 5권을 읽겠다 하는 식의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겠다, 여기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은 결과죠? 그 결과 목표 대신에 올해는 매달 새로운 실험을 최소 하나씩 해나가겠다, 이런 식의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유튜브 구독자를 2배로 늘이겠다, 그런 결과 목표 대신에 매번 사람들에게 필요한 좋은 콘텐츠를 쓰겠다든지, 아니면 일주일에 하나, 혹은 한 달에 하나 콘텐츠를 꼭 완성하겠다 하는 식의 과정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가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과정을 목표로 세우면 결과는 나중에 따라옵니다. 그 결과의 크기는 여전히 모릅니다. 결과가 언제 윤곽을 드러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과정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면 결과가 얼마나 클지, 결과가 언제 윤곽을 드러낼지,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미 과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