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원인을 사회적 해결책으로 해결하기
제가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핵심은 우리 맘속에 남아 있는 이 두려움의 원인은 유전적이거나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라는 겁니다. 부모님의 인정과 칭찬을 받고 싶은 욕구, 거절당하고 핀잔맞고 꾸중 들을까봐 무서워하는 마음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사사건건 내 생각에 개입하고 나를 조종하려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남 탓을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앞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아직도 어린아이라는 것을 정말 증명하고 인증 도장까지 콱 찍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문제에 대해 이제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과거야 어쨌든 그건 과거이고 현재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려고 지난 시간에 유아기의 두려움에 대해 말씀드린 겁니다.
자, 우리의 두려움이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라면, 즉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지속적인 인정과 칭찬을 갈망하고 남들의 거절, 비웃음 같은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에도 동일한 방법을 쓰면 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존엄하고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남들의 인정과 칭찬으로 확인을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정 필요하다면 아침마다 저녁마다 심호흡을 할 때마다 내가 스스로 나에게 해주면 됩니다. 나 자신을 잘 돌보고 나 자신을 인정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거절, 비웃음 같은 것은 우리가 죽는 날까지 늘 이 세상 여기저기 있을 것인데, 그런 것은 싹 무시하고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배짱을 가지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속에 쓸데없이 아직 살아남아 있는 이 유치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지평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칭찬을 구걸할 필요가 없는 나의 성숙한 마음과 튼튼한 두 다리로 미래를 향해 도전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