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이겨야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말에 속지 마십시오.
아무리 성공하고 성취해도 여러분은 자유와 행복에 도달하지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성공과 성취는 결코 최종적일 수가 없기 때문에 늘 그다음 목표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걸 향해 또 달려가야 하거든요. 결국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같은 삶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 모든 것이 결국 다른 사람이, 사회가, 전통이, 국가가, 종교가 정해 놓은 틀 안에서 하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예컨대 수학 성적 하나를 가지고 전교생의 행복의 순위를 정할 테니 다들 공정하게 열심히 해보라는 식이지요. 거기서 1등 한다고 자유롭지 않습니다. 1등 자리를 유지하려고 계속 아등바등해야 할 테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자유는 그런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겁니다. 대체 왜 내가 저 게임에 참여해야 하지? 하고 질문하고 전혀 다른 게임,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을 내가 정한 룰에 따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나는 수학 성적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나 혼자 달리기를 시작하는 겁니다. 그것도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오래달리기 뭐 그런 식으로요. 삶을 그런 식으로 살 수 있다면 이미 승자입니다. 이미 자유인입니다. 이미 행복합니다.
누구하고도 경쟁 같은 것 하지 않습니다. 혹시 경쟁을 한다면 나 자신하고 하는 것이고요. 그런 사람은 이리저리 시대의 풍조에 휩쓸려 다니지 않습니다. 남이 아닌 나에게 자유와 행복이 뭔지를 나 스스로 정의하고 그것을 매일 소중하게 키워나갑니다. 서두르지 않고 자기에게 맞는 속도로 매일 조금씩 키워나갑니다. 그 사람은 이미 자유롭고 이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