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세상 모든 일에 대해 다 알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변화를 미처 다 알아챌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에 대해서, 심지어 시시콜콜한 일에 대해서까지 다 자기 의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 들은 것에 대해서도 즉시 자기 의견을 말합니다. 말하면서 자기 의견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들 눈에 멍청해 보이기라도 하는 것처럼요.

그런 생각은 강박관념입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잠깐 남들 눈에 똑똑해 보일지 몰라도 그런 일이 지속되면 본인도 주변 사람도 한없이 피곤해집니다. 그런 사람은 점점 고집스러운 사람이 되어 갑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잃어버립니다.

그러므로 잘 모르는 분야, 생소한 이야기, 신기한 아이디어 등을 마주하게 되면, 입을 다물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혹시 누가 여러분의 의견을 물어보면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난 그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그래서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하세요.

평소에 말이 많고 모든 일에 대해 의견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의견이 없다고 말하려 하면 어색할지 모르지만, 작정하고 몇 번 하다 보면 그것도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리고 사는 것이 좀 편안해집니다.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이전보다 더욱 존중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