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원인

완벽주의적인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참 피곤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완벽주의 때문에 가장 피곤한 사람은 역시 그 사람 자신입니다. 일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니 남들이 쉴 때 쉬지 못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만족하지도 못합니다. 인간이 하는 일에 완벽이란 어차피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 적절한 선에서 만족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완벽하지 못한 것도 이만하면 됐다 하고 미소 지을 줄 알아야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결점도 인정하고, 자기의 지나간 과실이나 허물도 용서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늘 속이 공허합니다. 자기 가치를 스스로 느끼지 못하니 불안하고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가치를 외부에서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 자기가 만들어 낸 물건, 자기가 이루는 업적에서 대단한 것을 이루고자 합니다. 그래야 남들이 자기를 인정해주고, 알아주고, 칭찬해주고, 부러워해 줄 것 같으니까요.

그런 생각은 당연히 착각입니다. 아무리 일 잘하고 대단한 것을 이루어도 남들이 정말 나의 가치를 깊이 인정하고 알아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겉으로만 알아주는 척하는 것이지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알아주지 않는데, 어떻게 남이 나를 인정하고 알아준단 말입니까.

혹시 여러분께서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우선 남들을 들들 볶지 마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도 들들 볶지 마세요. 일을 잘하든 못 하든, 승진을 하든 못 하든, 부자가 되든 되지 않든, 나는 나 자체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선언하고 가슴을 펴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면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차오릅니다. 나 자신과만 있을 때도 외롭지 않고 평온해집니다. 나라고 하는 가치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니까요.

나를 받아들이십시오. 나를 용서하십시오. 나를 사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