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보다는 독보적인 존재!

어떤 분야에서든지 최고가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최고가 되려면 재능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결코 쉽지 않지요. 그래서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분들은 존경할 만합니다. 운동이든, 사업이든, 공부든, 게임이든, 가수나 배우이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어떤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응?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당연히 더 어려운 것 아냐?” 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또 최고와 독보적인 것은 같은 것 아니냐고 하실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제가 말하는 최고와 독보적인 사람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최고는 많은 경쟁자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입니다. 이에 비해 독보적이란 말은 혼자 뚜벅뚜벅 걸어간다는 뜻이니까, 독보적인 사람은 경쟁자가 없는 사람입니다.

예컨대 100미터 달리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은 100미터 달리기 분야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경쟁자는 굉장히 많습니다. 최고라고 그래봤자 경쟁자보다 겨우 0.01초 정도 더 빠를 겁니다. 한 일주일 연습하지 않으면 바로 최고라는 자리를 내어줘야 할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족히 10만 명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최고는 존경받아 마땅합니다만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기가 스스로 개발해 낸 어떤 마술쇼 같은 것을 하는 사람, 독창적인 창법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 희귀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자기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경쟁자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또 어떤 좁고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쓰고 강의를 해 온 사람을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해 왔다면 그 사람은 그 주제와 관련해서는 늘 인용이 되고, 모든 토의는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일단 그 사람의 주장에서부터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도 그 주제에 있어서 독보적인 사람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을 대체할 다른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방법은 쉽습니다. 남들이 전혀 하지 않는 것 혹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을 잘하면 됩니다.

자, 이제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최고가 되는 것보다 쉽다는 말이 이해되시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최고가 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