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에 곱게 끼워둔 낙엽처럼

어떤 사람이 어느 시점에 내 인생에 등장했다고 해서
그 사람과 내 인생 마지막까지 함께 갈 필요는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과는 언젠가 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인생입니다.

책갈피에 곱게 끼워둔 낙엽처럼
그냥 ‘여기까지다’ 생각하고 책을 덮으세요.

별것 아니었다고 고개를 저을 필요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았다고 억지를 부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책을 덮으세요.

언젠가 먼 훗날,
책을 열고 낙엽을 새삼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면 그때는 빙긋이 웃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