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교집합
지난 시간에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방법을 하나 알려 드렸습니다. 남들이 전혀 하지 않는 것 혹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을 하면 된다고 했지요. 이번 시간에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 또 다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제 채널을 구독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미 성인이고 이미 어떤 분야에 들어와서 상당한 기간 동안 활동해 온 분들이실 겁니다. 그런 분들이 갑자기 남들이 전혀 하지 않는 것 혹은 거의 하지 않는 것을 하려고 하면 부담이 많이 가실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분들도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분야 혹은 한 가지 재능이 아니라 몇 가지 분야 혹은 몇 가지 재능을 결합하면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Alexandra Botez 라는 사람이 있는데, 어릴 때 미국과 캐나다에서 소녀 체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계 최고가 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습니다. 실은 체스 랭킹에서 세계 20,000등 안쪽에도 들지 못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걸 본인도 알아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스 쪽으로 한 우물을 파지 않고 일반 대학에 진학해서 다른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도 Botez는 체스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자기 체스 게임을 어느 플랫폼에 스트리밍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히트를 쳤습니다. 물론 그녀의 매력적인 성품이나 말투 이런 것도 일조했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소셜미디어를 다루는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요. 그 결과, 비록 Botez는 비록 체스에서는 세계 챔피언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 랭킹 20,000등 안에도 들지 못했지만, 체스를 가지고 체스 세계 챔피언보다 돈을 더 많이 법니다.
이 이야기는, 체스 분야에서 최고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보적인 존재는 더더욱 아닌, 그저 상당히 재능이 있는 정도인 사람이, 체스에 대한 재능을 몇 가지 다른 재능들을 결합함으로써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때 결합하는 재능들의 조합이 흔하지 않으면 더 좋겠지요. 예컨대 과학자인데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을 잘한다든지, 건축가인데 마케팅 재능이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제가 매우 존경하는 최재천 교수님은 유튜브에서 매우 인기가 있으신데 그건 훌륭한 과학자이시면서 동시에 과학을 아주 친근하게 알기 쉽게 설명을 잘해주시니까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 재능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재능이 있습니다. 그 중 어느 한 가지에서 세계 최고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몇 가지를 조합하면 그 조합으로 얼마든지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