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분들에게
그런데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실은 주변의 기대와 압력을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여서 그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인생은 깁니다. 20대, 30대에 정한 전공이나 직업을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이 변화해 온 것을 보면, 어차피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대부분 농부였고, 우리 아버지 세대는 산업화 시대를 살아오셨는데,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상은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고, 그렇게 급변하는 세상에는 있던 것이 많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많이 생겨날 겁니다. 그 변화를 반기면서, 즐기면서, 기꺼이 적응해 나가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너무 기죽지 맙시다. 어차피 세상도 변하고 나도 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