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연가 / 오영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나를 내려놓고
돌담 구멍 사이로 나드는 바람소리에
상처를 어루만지며
묻고 또 묻는 것
혼자이면 어떠랴
놀멍 쉬멍 걸어간다
길가에 뿌리 내린 들꽃들 눈웃음에
잊었던 고전 말씀이
파릇파릇 돋아난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나를 내려놓고
돌담 구멍 사이로 나드는 바람소리에
상처를 어루만지며
묻고 또 묻는 것
혼자이면 어떠랴
놀멍 쉬멍 걸어간다
길가에 뿌리 내린 들꽃들 눈웃음에
잊었던 고전 말씀이
파릇파릇 돋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