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모험입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안전한 상태, 익숙한 상태를 일시적으로 포기해야 합니다.

아기들은 태어나면 처음에 가만히 누워만 있다가, 좀 지나면 몸을 뒤집을 줄 알게 됩니다. 그다음에는 배밀이로 약간 이동할 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 숙달한 아기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해야 합니다.

배밀이로만 이동한다면 넘어질 일이 없지만 걸음마는 아기에게는 대단한 모험입니다. 재수가 좋으면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찧고, 재수가 나쁘면 이마를 호되게 찧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일어나 발걸음을 뗀 아기는 마침내 걸을 수 있게 되고 나중에는 뜁니다. 멀리뛰기, 높이뛰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어릴 때 그런 대단한 모험을 해낸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는 안전하고 익숙한 영역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으려 합니다. 이 소심함은 언제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우리 모두 걸음마를 새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