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날

일주일에 한 번, 그게 힘들면 한 달에 한 번, 생각하는 날을 만들어 보세요.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한가하게 생각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요? 어쩌면 생각하는 시간이 없으니까 바쁜 건 아닐까요?

저는 한 십여 년 동안 토요일 오전을 그런 시간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항상 지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 지킵니다. 토요일 오전 두세 시간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정하고 지켜 온 것이 제 삶에 끼친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무슨 생각을 할지는 각자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그래도 제가 주제넘게 몇 가지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하면 좋습니다.

– 내 삶이 지금 만족스럽고 행복한가?
– 5년 전에 몰랐는데 지금은 아는 중요한 사실은 무엇인가?
– 지금 내가 어떤 결정을 하면 5년 후에 내가 아주 다행으로 여기고 만족해할까?
– 내가 하는 일의 양을 줄이면서 효과는 더 좋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내가 배울 것은 없을까?

저런 종류의 질문은 평소에 바쁠 때는 하지 않습니다. 아예 시간을 떼놓아야만 할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저런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일과 생활을 조금씩 조정해나간다면 일도 생활도 점점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