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주의는 두려움을 숨기는 가면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비관주의는 참 편리한 핑계입니다.

‘이 일은 잘 안될 거야.’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그 일을 시도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럼 시도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그 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일도 없죠. 오히려 시도하지 않은 현명함을 뽐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관주의자는 뭘 시도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걸 뒤집어 생각해 보면 비관주의 아래에는 실은 두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비관주의는 지적인 핑계이죠.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고 말을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쫙 전개한다고 해서 그런 비관주의가 다 지적인 분석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스스로를 속이는 겁니다. 많은 경우에 비관주의는 두려움에서 나오고, 비관주의는 그 내면의 두려움을 가리는 지적인 가면일 뿐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어쩌다 개별 사안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에든 비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면, 한번 정직하게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안에든 낙관적인 전망도 가질 수 있고 비관적인 전망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가진 사람은 일을 이루어 낼 가능성이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