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삐 움직이면 효율성이 떨어진다

우리는 효율이라고 하면 뭔가를 부지런히 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효율이라는 말을 “빨리”라는 말과 동의어로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효율이란 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지를 측정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슨 일이든 많이 하면 오늘 내가 효율적으로 살고 있다, 이렇게 느낍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정말 효율적으로 일하고 살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효율적으로 살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착각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 방향을 정해 놓고 걷지 않고 그저 빨리만 걷는다면 시간 안에 움직인 거리는 얼마 안 될 겁니다. 또 하루 종일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도 별로 가치가 없는 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만 잔뜩 한다면 그날의 효율성은 매우 떨어질 겁니다. 영어로 모가지 잘린 닭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관성에 따라 이일 저일 막 해대는 그런 모습을 비꼬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효율성을 올리고 싶으면 바삐 움직이지 마세요. 우선 방향을 의식하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에, 그 방향으로 가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세요. 그리고 바로 그 일, 다른 일 아니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바로 그 일을 하세요. 그게 효율성을 올리는 바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