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다른 수가 없을 때

살다 보면 도무지 다른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빠져나갈 궁리도 해보고, 회피할 방법도 찾아보고, 도움도 청해보고, 별 수를 다 써보지만 아무것도 소용이 없는 그런 상황…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살다 보면 그런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남은 길은 딱 한 가지, 정면 돌파뿐입니다.

정면 돌파는 언제나 아픕니다. 힘이 듭니다. 고통이 따릅니다.
그런데 다른 길이 전혀 없어서 정면 돌파를 하는 것인데 그것마저 고통 없이 해내려 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통 없는 정면 돌파란 없기 때문입니다.

정면 돌파를 해야 하는데 고통을 두려워하고 그래서 고통을 어떻게든 줄이려고 하면 돌파가 잘되지 않습니다. 대담하게 상황을 뚫고 나가지 못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정면 돌파를 해야만 한다면 고통을 각오하십시오. 아니 예상하십시오. 그리고 그 고통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래야만 돌파가 됩니다. 상처를 수습하는 것은 정면 돌파가 끝난 다음에나 하십시오.

고통을 각오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내닫는 것, 역설적으로 그것이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