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건 착각 때문입니다
매사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긴장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내가 저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염려하고 고민합니다. 내가 이런 옷을 입고 나가면 다들 나를 쳐다보겠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내가 모임에 나가지 않으면 다들 걱정하겠지? 매사에 이런 식으로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고 그런 걸 의식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피곤하기 짝이 없습니다. 밖에 나갔다 집에 오면 녹초가 되지요. 물론 집에 혼자 앉아서도 또 계속 걱정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것은 실은 큰 착각 때문입니다. 어떤 착각이냐고요?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신경을 쓴다는 착각입니다. 실은 다른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다들 바빠서요. 뭐 하느라 바쁘냐 하면 각자 자기 생각하느라고, 자기 앞가림하느라고, 자기 걱정 하느라고 그다지 남의 말이나 행동 따위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것처럼요. 여러분은 과연 집에 와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그 사람들이 했던 말에 대해 그 사람들의 옷차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그러시나요? 아니잖아요. 바빠 죽겠는데 그런 것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나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각자 자기 삶을 살아가느라고 바쁘고 자기 걱정하느라 바빠서, 죄송하지만 여러분에게 그다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남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며 사는 것은 착각에 기초해서 괜한 생고생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혹시 누가 여러분의 삶을 빤히 쳐다보고 관찰하고 하는 말마다 하는 행동마다 입을 대고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참 할 일 없는 사람이고 심심한 사람이고 소위 말하는 관심종자입니다. 그런 사람의 의견에 여러분이 신경을 써야 하나요? 아니죠. 무시해 버려야죠.
실은 아무도 여러분을 그렇게 주목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어떠신가요? 서운하신가요? 내가 온 세상의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니까 힘이 빠지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비처럼 가볍게 삽니다. 여러분도 나비처럼 가볍게, 자유롭게 사시기를 바랍니다.